내 CPU 는 윈도우 7 의 XP 모드를 지원할까? - 가상화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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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 7 에서는 과거 프로그램과의 호환성 향상을 위해 XP 모드라는 것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윈도우 7 안에서 XP 를 실행하여 과거 프로그램들과의 호환성을 한층 더 강화시키기 위한 것 입니다. 다만 이 XP 모드에는 반드시 인텔의 VT-x/EPT 또는 AMD 의 AMD-V/RVI 와 같은 CPU 차원의 가상화 지원이 필요합니다.
기술적으로 이미 VMware 나 Virtual PC, Virtual BOX 가 그러하듯 꼭 CPU 의 가상화 지원이 필요치 않음에도! 만약 호스트인 윈도우 7 에서 프로그램을 바로 실행할 수 있는 기능을 위해서라면 VMware 의 Unity View Mode 가 그러하듯 역시나 CPU 차원에서의 기술 지원 따위가 필요 없음에도! 필요하게끔 만든 마이크로소프트사의 그 저의가 심히 궁금하지만 어쨌든 필요하게끔 만들어 놨습니다. 저는 이를 오랜기간 이어져온 윈텔 라인의 모종의 계약에 의한 CPU 업그레이드 붐을 일으키기 위한 하나의 술수라고 혼자 조용히 생각하고 있습니다.(그래봤자 난 AMD 로 돌아왔다!)
잡설은 이쯤하고 윈도우 7 의 가상화를 지원하는 CPU 목록을 살펴볼 필요없이 실행 한 번 해보면 가상화를 지원하는지 바로 견적이 나오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의 원래의 목적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자신의 CPU 의 보안 수준을 간단하게 체크해 볼 수 있게끔 만든 것인데 이게 어떻게 가상화를 지원하는지 안 하는지 바로 알려주기 때문에 윈도우 7 의 출시와 함께 해당 목적으로 더 많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http://www.grc.com/securable.htm
프로그램은 실행 파일로써 설치없이 실행만 하시면 바로 결과를 알려드립니다. 아래와 같이 말이죠.
위와 같이 Hardware Virtualization 항목이 Yes 로 뜬다면 해당 컴퓨터에서는 윈도우 7 의 XP 모드를 정상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것 입니다. 더불어 Maximum Bit Length 항목을 통해 64 비트 윈도우 7 을 설치할 수 있을 지의 여부도 바로 판별할 수 있습니다. 제 브리즈번은 착하게도 64 비트와 하드웨어 가상화를 모두 지원하는군요. ^^ 다만 아래와 같이 해당 항목이 No 로 뜨는 경우에는 XP 모드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위와 같이 Hardware Virtualization 항목이 No 로 뜨는 경우에는 XP 모드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안타깝지만 업그레이드를 하셔야 합니다.
단! 내 CPU 가 분명 하드웨어 가상화를 지원하는데 No 로 뜨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경우엔 메인보드에서 하드웨어 가상화 지원 항목을 Disable 로 설정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메인보드의 CMOS 셋업으로 들어가셔서 항목을 모두 훑어보신 후 VT-x 또는 AMD-V 또는 Virtual 또는 Virtualizaion 과 같이 가상화와 관련된 항목을 손수 찾으셔서 Enable(또는 On) 시키셔야 합니다. 설정 방법과 문구는 메인보드마다 모두 다르기 때문에 직접 찾아보시는 수 밖에 없습니다. 만약 없다면 바이오스를 최신으로 업데이트 해 보시고 그래도 없다면 메인보드 갈아타셔야 합니다. -_-a
윈도우 7 은 왜 XP 모드를 탑재할 수 밖에 없었나?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운영체제의 가장 큰 라이벌은 이전의 자신들의 운영체제이다."
라는 말이 있다. 즉, 이미 x86 시장에서는 적수를 찾을 수 없는 절대적인 위치이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그들의 신제품의 최대 라이벌은 과거의 제품이 될 수 밖에 없다. 리눅스가 아무리 날고 뛰어봐야 B2B 시장과 소매 시장에서의 구매자들은 대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수치의 사람들이 윈도우를 선택하고 있기 때문에 리눅스는 논외로 치자.
마이크로소프트사에서는 매번 운영체제를 출시할 때마다 시장은 아주 순조롭게 새로운 운영체제로 재편되었다. 윈도우 3.1(도스) 에서 윈도우 95 로 넘어갈 때도 다시 98 로 넘어갈 때도 다시 2000 으로 넘어갈 때도 다시 XP 로 넘어갈 때도 이 흐름에 과거의 운영체제들은 그리 큰 장애물이 되지 않았다.
그런데 XP 로 넘어가는 시절에도 여전히 윈도우 98 이나 윈도우 2000 에 만족하며 머물러 있는 사람들이 어느 정도는 있었다. 이유는 단순하다. "나는 아직 윈도우 98 과 윈도우 2000 으로 내가 원하는 작업들을 충분히 할 수 있다. 내가 왜 이제 막 나와서 불안정하기 짝이 없고 무거운 XP 로 넘어가야만 하는가?" 그랬다. 윈도우 XP 는 출시 초기엔 이와 같이 불안전하기 짝이 없으며 윈도우 2000 에서 큰 발전을 하지 못한 운영체제로 사람들에게 인식이 되기까지 했다. 하지만 시장의 재편에 영향을 끼칠 만큼의 수치는 아니었고 서비스 팩 2 가 출시된 시점부터 대부분의 그러한 사용자들도 나중엔 결국 XP 로 넘어가게 된다. 물론 하드웨어의 발전으로 더이상 XP 가 무거운 운영체제가 아니게 된 점도 주효했다. 즉, 시장의 재편은 어느정도 순조롭게 되었던 것이다.
하지만 비스타가 출시되면서 이 상황이 악화되었다. 마이크로소프트사가 XP 에 너무 오랜 시간 머물러 있었던 것이 어쩌면 화근이었을지 모른다. 오랜 시간 서비스 팩과 업데이트를 통해 XP 는 보다 안정화되었고 XP 에 맞춰진 소프트웨어와 벤더들의 지원 기간이 그만큼 길었던 만큼 XP 에 최적화된 소프트웨어들이 너무나 많았다.
비스타가 출시되면서 겪었던 "내가 XP 에 만족하는데 왜 불안정한 비스타로 갈아타야 하나요?" 는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새로운 운영체제를 출시할 때 마다 겪었던 지극히 평범하고 항상 겪었던 통과 의례적인 관문이엇다. 그런데 이번엔 그 수치가 결코 무시할 수 없었다. 아니 무시의 수준이 아니라 목숨을 걸고 깨야만 하는 수치가 되어버린 것이다.
과거엔 그러한 사용자가 있더라도 전체의 파이에서 소수를 차지했고 시장은 결국 새로운 운영체제로 재편이 되었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새로운 운영체제를 필요치 않는 사용자들의 파이가 너무나도 컸던 것이다. 결국 시장은 재편되지 않았다. (비스타가 출시된 이 후 윈티티의 전체 방문자 중 XP 방문자의 수치는 74.2 % 이다. 그누보드의 통계가 정확하진 않지만 어느 정도의 참고할 수 있을만한 수치는 된다고 보더라도 그 비율이 너무 높다. 즉, 비스타로의 시장 재편은 실패한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사는 새로운 운영체제인 윈도우 7 을 출시하면서 이러한 부분을 염두해 두지 않으면 안 됐다. 아니 염두가 아니라 윈도우 7 은 반드시 자신들의 운영체제인 XP 를 깨부숴야만 했다. 이러한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의지를 담은 것 중 하나가 바로 XP 모드가 아닐까 생각한다.
윈도우 7 의 버전은 6.1 이다.(7.0 이 아니다) 바로 전 버전인 6.0 의 비스타가 출시된 후 솔직히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원한 것은 아니었지만 비스타는 윈도우 7 을 위한 징검다리 역할을 맡게 되었다. 비스타 출시 이 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업체들은 비스타에 대한 지원을 하기 시작했고 이렇게 쌓인 지원은 그대로 6.x 커널인 윈도우 7 에도 해당이 된다. 즉, 드라이버와 소프트웨어의 호환성 문제는 크게 염두하지 않아도 될만한 수준인 것이다. 또한 하드웨어도 멈춰있지만 않고 발전하여 윈도우 7 을 무거운 운영체제로 인식하지 못할 만큼의 충분한 발전이 있었다.(그래도 비스타에 비해 최적화를 잘하긴 했다.) 하지만 비스타 때 XP 에게 된통 당한 마이크로소프트사는 아예 XP 를 윈도우 7 의 품 안에 품어버린 것이다.
"윈도우 7 을 사시면 XP 는 공짜로 드려요~!"
"윈도우 7 을 사용하시면 XP 모드를 통해 XP 전용 프로그램을 아무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어요~!"
라고 아주 들어내놓고 작정을 하고 XP 를 죽이기 위해 나선 것이다. 윈도우 7 으로 갈아타고는 싶지만 프로그램의 호환성 문제로 XP 에 안주할 지도 모를 모종의 사용자들에게 러브콜을 날린 것이다. 좋게 말하면 러브콜을 날린 것이고 속셈을 말하면 그런 사용자가 남을만한 여지의 싹을 미리 잘라버리고 싶었던 것이다. 사실 윈도우 7 에서는 XP 에 최적화된 프로그램일지라도 호환성 문제 해결을 통해 설정을 하게 되면 별 무리없이 해당 프로그램을 실행할 수 있다.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불안했던 것이라 생각한다. 호환성 문제 해결에 더해 결정타로 아예 XP 를 무료로 제공해 버린 것이다. 어쩌면 이건 발악일지 모른다.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입장에서 시장은 새로운 운영체제로 재편이 되어야 한다. 그래야만 자신들의 이익이 더욱 커진다. 마이크로소프트사는 현재 새롭게 출시한 윈도우 7 으로 시장이 재편되게 하기 위해 거의 모든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작정을 하고 블로거들에게 윈도우 7 을 배포하여 입소문을 타게 만들려고 하고 윈도걸을 비롯한 별 시덥잖은 이벤트를 연일 벌이고 있는 것이다. 비스타 때 된통 당한 기억을 현재형이 아닌 과거의 추억으로 만들기 위해서 말이다. 이제 새로운 운영체제가 나왔다고 TV 광고만 때려주면 할 짓 안 할 짓 다하는게 될 것 같은데...
나는 이렇게 노력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사에게 자그마하지만 한 소리를 하고 싶다.
"새끼들... 비스타 때 이렇게 좀 해보지. 당해야 정신 차리냐?"
기술적으로 이미 VMware 나 Virtual PC, Virtual BOX 가 그러하듯 꼭 CPU 의 가상화 지원이 필요치 않음에도! 만약 호스트인 윈도우 7 에서 프로그램을 바로 실행할 수 있는 기능을 위해서라면 VMware 의 Unity View Mode 가 그러하듯 역시나 CPU 차원에서의 기술 지원 따위가 필요 없음에도! 필요하게끔 만든 마이크로소프트사의 그 저의가 심히 궁금하지만 어쨌든 필요하게끔 만들어 놨습니다. 저는 이를 오랜기간 이어져온 윈텔 라인의 모종의 계약에 의한 CPU 업그레이드 붐을 일으키기 위한 하나의 술수라고 혼자 조용히 생각하고 있습니다.(그래봤자 난 AMD 로 돌아왔다!)
잡설은 이쯤하고 윈도우 7 의 가상화를 지원하는 CPU 목록을 살펴볼 필요없이 실행 한 번 해보면 가상화를 지원하는지 바로 견적이 나오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의 원래의 목적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자신의 CPU 의 보안 수준을 간단하게 체크해 볼 수 있게끔 만든 것인데 이게 어떻게 가상화를 지원하는지 안 하는지 바로 알려주기 때문에 윈도우 7 의 출시와 함께 해당 목적으로 더 많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http://www.grc.com/securable.htm
프로그램은 실행 파일로써 설치없이 실행만 하시면 바로 결과를 알려드립니다. 아래와 같이 말이죠.
브리즈번이여! 영원하라~
위와 같이 Hardware Virtualization 항목이 Yes 로 뜬다면 해당 컴퓨터에서는 윈도우 7 의 XP 모드를 정상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것 입니다. 더불어 Maximum Bit Length 항목을 통해 64 비트 윈도우 7 을 설치할 수 있을 지의 여부도 바로 판별할 수 있습니다. 제 브리즈번은 착하게도 64 비트와 하드웨어 가상화를 모두 지원하는군요. ^^ 다만 아래와 같이 해당 항목이 No 로 뜨는 경우에는 XP 모드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GRC 홈페이지 이미지 참조.
위와 같이 Hardware Virtualization 항목이 No 로 뜨는 경우에는 XP 모드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안타깝지만 업그레이드를 하셔야 합니다.
단! 내 CPU 가 분명 하드웨어 가상화를 지원하는데 No 로 뜨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경우엔 메인보드에서 하드웨어 가상화 지원 항목을 Disable 로 설정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메인보드의 CMOS 셋업으로 들어가셔서 항목을 모두 훑어보신 후 VT-x 또는 AMD-V 또는 Virtual 또는 Virtualizaion 과 같이 가상화와 관련된 항목을 손수 찾으셔서 Enable(또는 On) 시키셔야 합니다. 설정 방법과 문구는 메인보드마다 모두 다르기 때문에 직접 찾아보시는 수 밖에 없습니다. 만약 없다면 바이오스를 최신으로 업데이트 해 보시고 그래도 없다면 메인보드 갈아타셔야 합니다. -_-a
아무 쓰잘때기 없는...
윈도우 7 은 왜 XP 모드를 탑재할 수 밖에 없었나?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운영체제의 가장 큰 라이벌은 이전의 자신들의 운영체제이다."
라는 말이 있다. 즉, 이미 x86 시장에서는 적수를 찾을 수 없는 절대적인 위치이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그들의 신제품의 최대 라이벌은 과거의 제품이 될 수 밖에 없다. 리눅스가 아무리 날고 뛰어봐야 B2B 시장과 소매 시장에서의 구매자들은 대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수치의 사람들이 윈도우를 선택하고 있기 때문에 리눅스는 논외로 치자.
마이크로소프트사에서는 매번 운영체제를 출시할 때마다 시장은 아주 순조롭게 새로운 운영체제로 재편되었다. 윈도우 3.1(도스) 에서 윈도우 95 로 넘어갈 때도 다시 98 로 넘어갈 때도 다시 2000 으로 넘어갈 때도 다시 XP 로 넘어갈 때도 이 흐름에 과거의 운영체제들은 그리 큰 장애물이 되지 않았다.
그런데 XP 로 넘어가는 시절에도 여전히 윈도우 98 이나 윈도우 2000 에 만족하며 머물러 있는 사람들이 어느 정도는 있었다. 이유는 단순하다. "나는 아직 윈도우 98 과 윈도우 2000 으로 내가 원하는 작업들을 충분히 할 수 있다. 내가 왜 이제 막 나와서 불안정하기 짝이 없고 무거운 XP 로 넘어가야만 하는가?" 그랬다. 윈도우 XP 는 출시 초기엔 이와 같이 불안전하기 짝이 없으며 윈도우 2000 에서 큰 발전을 하지 못한 운영체제로 사람들에게 인식이 되기까지 했다. 하지만 시장의 재편에 영향을 끼칠 만큼의 수치는 아니었고 서비스 팩 2 가 출시된 시점부터 대부분의 그러한 사용자들도 나중엔 결국 XP 로 넘어가게 된다. 물론 하드웨어의 발전으로 더이상 XP 가 무거운 운영체제가 아니게 된 점도 주효했다. 즉, 시장의 재편은 어느정도 순조롭게 되었던 것이다.
하지만 비스타가 출시되면서 이 상황이 악화되었다. 마이크로소프트사가 XP 에 너무 오랜 시간 머물러 있었던 것이 어쩌면 화근이었을지 모른다. 오랜 시간 서비스 팩과 업데이트를 통해 XP 는 보다 안정화되었고 XP 에 맞춰진 소프트웨어와 벤더들의 지원 기간이 그만큼 길었던 만큼 XP 에 최적화된 소프트웨어들이 너무나 많았다.
비스타가 출시되면서 겪었던 "내가 XP 에 만족하는데 왜 불안정한 비스타로 갈아타야 하나요?" 는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새로운 운영체제를 출시할 때 마다 겪었던 지극히 평범하고 항상 겪었던 통과 의례적인 관문이엇다. 그런데 이번엔 그 수치가 결코 무시할 수 없었다. 아니 무시의 수준이 아니라 목숨을 걸고 깨야만 하는 수치가 되어버린 것이다.
과거엔 그러한 사용자가 있더라도 전체의 파이에서 소수를 차지했고 시장은 결국 새로운 운영체제로 재편이 되었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새로운 운영체제를 필요치 않는 사용자들의 파이가 너무나도 컸던 것이다. 결국 시장은 재편되지 않았다. (비스타가 출시된 이 후 윈티티의 전체 방문자 중 XP 방문자의 수치는 74.2 % 이다. 그누보드의 통계가 정확하진 않지만 어느 정도의 참고할 수 있을만한 수치는 된다고 보더라도 그 비율이 너무 높다. 즉, 비스타로의 시장 재편은 실패한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사는 새로운 운영체제인 윈도우 7 을 출시하면서 이러한 부분을 염두해 두지 않으면 안 됐다. 아니 염두가 아니라 윈도우 7 은 반드시 자신들의 운영체제인 XP 를 깨부숴야만 했다. 이러한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의지를 담은 것 중 하나가 바로 XP 모드가 아닐까 생각한다.
윈도우 7 의 버전은 6.1 이다.(7.0 이 아니다) 바로 전 버전인 6.0 의 비스타가 출시된 후 솔직히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원한 것은 아니었지만 비스타는 윈도우 7 을 위한 징검다리 역할을 맡게 되었다. 비스타 출시 이 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업체들은 비스타에 대한 지원을 하기 시작했고 이렇게 쌓인 지원은 그대로 6.x 커널인 윈도우 7 에도 해당이 된다. 즉, 드라이버와 소프트웨어의 호환성 문제는 크게 염두하지 않아도 될만한 수준인 것이다. 또한 하드웨어도 멈춰있지만 않고 발전하여 윈도우 7 을 무거운 운영체제로 인식하지 못할 만큼의 충분한 발전이 있었다.(그래도 비스타에 비해 최적화를 잘하긴 했다.) 하지만 비스타 때 XP 에게 된통 당한 마이크로소프트사는 아예 XP 를 윈도우 7 의 품 안에 품어버린 것이다.
"윈도우 7 을 사시면 XP 는 공짜로 드려요~!"
"윈도우 7 을 사용하시면 XP 모드를 통해 XP 전용 프로그램을 아무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어요~!"
라고 아주 들어내놓고 작정을 하고 XP 를 죽이기 위해 나선 것이다. 윈도우 7 으로 갈아타고는 싶지만 프로그램의 호환성 문제로 XP 에 안주할 지도 모를 모종의 사용자들에게 러브콜을 날린 것이다. 좋게 말하면 러브콜을 날린 것이고 속셈을 말하면 그런 사용자가 남을만한 여지의 싹을 미리 잘라버리고 싶었던 것이다. 사실 윈도우 7 에서는 XP 에 최적화된 프로그램일지라도 호환성 문제 해결을 통해 설정을 하게 되면 별 무리없이 해당 프로그램을 실행할 수 있다.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불안했던 것이라 생각한다. 호환성 문제 해결에 더해 결정타로 아예 XP 를 무료로 제공해 버린 것이다. 어쩌면 이건 발악일지 모른다.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입장에서 시장은 새로운 운영체제로 재편이 되어야 한다. 그래야만 자신들의 이익이 더욱 커진다. 마이크로소프트사는 현재 새롭게 출시한 윈도우 7 으로 시장이 재편되게 하기 위해 거의 모든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작정을 하고 블로거들에게 윈도우 7 을 배포하여 입소문을 타게 만들려고 하고 윈도걸을 비롯한 별 시덥잖은 이벤트를 연일 벌이고 있는 것이다. 비스타 때 된통 당한 기억을 현재형이 아닌 과거의 추억으로 만들기 위해서 말이다. 이제 새로운 운영체제가 나왔다고 TV 광고만 때려주면 할 짓 안 할 짓 다하는게 될 것 같은데...
나는 이렇게 노력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사에게 자그마하지만 한 소리를 하고 싶다.
"새끼들... 비스타 때 이렇게 좀 해보지. 당해야 정신 차리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