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컴퓨터에서 가장 중요한 장치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보다 빠른 CPU? 보다 많은 램? 화려한 그래픽? 안정적인 파워? 모든걸 총괄하는 메인보드? 물론 이중에서 중요하지 않은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컴퓨터는 유기적인 생물체와 같습니다. 어느 하나라도 삐끗하면 제대로 된 성능을 발휘할 수 없죠. 그렇다면 질문을 바꿔 보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컴퓨터의 가치는 무엇으로 평가할 수 있을까요? 과연 여러분의 컴퓨터가 남들과 다른 것은 무엇인가요?"
저는 이에 대한 대답으로 컴퓨터 안에 저장되어 있는 여러분의 데이터라고 말하겠습니다. 몸뚱아리에 머리 달리고 팔 다리 달려있는 건 누구에게나 똑같습니다. 단지 해당 신체적 능력이 서로 조금씩 다를 뿐이죠. 흔히 CPU 를 컴퓨터의 두뇌로 많이 비유합니다. 그렇다면 전 데이터를 컴퓨터의 기억(생각)으로 비유하겠습니다.
이러한 기억(생각)이야 말로 내가 남들과 다른 '자신' 을 규정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인슈타인이 왜 특별한가요? 하드웨어로만 본다면 크로캅의 하이킥 한 방이면 요단강 건너실 늙은이 중에 한 명일 뿐인데요. 그것은 아인슈타인의 머릿 속에 상대성 이론이라는 자신만의 생각(기억)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의 컴퓨터가 남들의 컴퓨터와 달리 특별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그것은 컴퓨터 안에 저장된 여러분만의 데이터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자신에게 맞게 최적화된 윈도우와 프로그램들일 수도 있고 1TB 를 꽉 채운 한국 시리즈, 일본 시리즈, 월드 시리즈를 종합한 야구 동영상일 수도 있습니다.(?)
"기억 상실증"
전 개인이 겪을 수 있는 가장 큰 혼란이 바로 이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자기 자신을 잃어버린다는 것. 하나의 개성이 사라진다는 것. 그래서 전 여러 글에서 이러한 자신만의 기억과 생각을 항상 안전하게 백업해 두길 바랬습니다. 그렇다면 이를 논하기 이전에 컴퓨터에서 자신의 이러한 기억과 생각을 담고 있는 즉, 데이터를 담고 있는 매체는 무엇인가요? 바로 디스크입니다.
디스크는 여러분의 데이터를 담는 그릇
굉장히 중요하죠. 자기 자신의 모든 것이라고도 할 수 있는 것을 담고 있는 그릇이니까요. 그렇다면 여러분은 자신의 디스크를 자기 자신이 직접 관리하실 수 있으신가요? 디스크를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방법, 디스크를 자기 자신에게 맞게 쪼개고 합치는 방법들을 말이죠.
저는 말이죠. 그 동안 수 많은 글을 써왔지만 자신에게 필요한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방법 외에 개인이 알아야 할 것은 크게 두 가지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디스크를 관리하는 방법'
'데이터를 백업하는 방법'
나머지 하드웨어가 죽고 윈도우가 맛이 가는 건 전문가에게 맡기면 되는 겁니다.(A/S 업계도 먹고 살아야죠) 단, 자기 자신의 데이터를 담고 있는 디스크를 관리하고 자신의 데이터를 보다 안전하게 보관하는 것은 여러분의 몫이라고 생각 합니다.
지금부터 다루게 될 윈도우 7 의 기본적인 디스크 관리 툴인 디스크 관리를 통해서 적어도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디스크를 여러분에게 맞게 파티션을 생성하고 삭제하고 확장하고 축소하고 합치는 등의 작업을 통해 데이터를 좀 더 효율적으로 저장하고 백업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드는 건 스스로 할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왠지 지금부터 시작할 내용이 뭔가 거창하고 대단할 것 같지만 사실은 아무 것도 아닙니다. 컴퓨터의 사용에 있어서 기초 중에 기초라고 할 수 있는 디스크에 파티션을 나누고 포맷하는 것에 대한 내용일 뿐이니까요.
그럼 5 일 간의 윈도우 7 의 디스크 관리 - Disk Management 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